1. 프롤로그
해당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하지 않으시는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You are the apple of my eye]를 원제로 하는 이 영화는 대만의 대표적인 첫사랑 영화입니다.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뜻의 제목처럼 영화는 첫사랑을 향한 주인공들의 애틋하고 순수한 마음을 보여 줍니다.
국내에서는 영화 [건축학개론]과 유사하여 화제가 되었던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You are the apple of my eye)]를 소개합니다.
2. 시놉시스
영화는 1977년 대만 창화의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정성 중고의 문제아 커징텅(가진동 분)과 그의 친구들은 학교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쁜 최고의 모범생 션자이(천옌시 분)를 좋아합니다. 여느 날과 똑같이 수업시간에 친구와 장난을 치던 커징텅은 선을 넘는 장난을 치게 되고, 선생님에게 불려 나가게 됩니다. 우등생인 션자이 앞으로 자리를 옮기라는 선생님의 말에 자리를 옮기지만 그녀 앞에서 부끄럽고 민망한 그는 더욱 그녀에게 까칠하게 행동합니다. 둘이 매일 티격태격하며 신경전을 펼치던 어느 날, 준비성 철저한 션자이가 영어 교과서를 깜빡하고 가져오지 않습니다. 난감해하는 션자이를 본 커징텅은 그녀에게 자신의 교과서를 주고, 그녀를 대신해서 벌을 서게 됩니다. 항상 짓궂은 장난을 치는 그를 좋지 않게 보던 션자이는 이를 계기로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션자이는 평소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내는 커징텅에게 영어 교과서 일화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공부를 가르쳐 주기로 결심합니다. 커징텅 역시 션자이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션자이의 도움으로 커징텅의 성적은 오르기 시작하고 둘은 더욱 가까워집니다. 그렇게 6년의 시간이 흘러 그들은 졸업을 합니다.
대학 시험을 망친 션자이를 위로해 주던 커징텅은 좋아한다며 고백을 하지만, 대학 입학에 집중하기 위해 둘은 이별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커징텅은 그녀만을 생각하고 매일 저녁 그녀와의 전화통화를 기다립니다.
그러던 어느날 션자이에게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커징텅은 그녀의 학교 앞에서 격투전을 벌입니다. 하지만 이를 본 션자이는 그에게 실망하게 되고, 그렇게 둘은 싸움 끝에 헤어집니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커팅정의 친구 하어(학소문 분)는 션자이에게 고백을 하고, 둘은 사귀게 됩니다. 둘의 관계를 알게 된 커징텅은 2년 동안 그녀에게 연락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션자이가 있는 지역에 지진이 발생합니다. 걱정된 커징텅은 션자이에게 전화를 걸게 되고 둘은 2년 만에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몇 년 후 대학을 졸업한 친구들은 션자이로부터 연락을 받게 됩니다. 그녀의 결혼식에 참석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커징텅과 친구들은 지난 시절을 추억합니다. 그리고 웨딩드레스를 입은 션자이를 바라보며 커징텅은 자신의 첫사랑이자 사랑하는 그녀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 줍니다. 영화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유치한 모습으로 장난치는 커징텅과 그의 친구들의 모습으로 막을 내립니다.
정말 정말 좋아하는 여자라면
누군가 그녀를 아끼고 사랑해주면
그녀가 영원히 행복하길 진심으로 빌어주게 된다.
3. 에필로그
첫사랑을 소재로 하는 영화는 많습니다. 특히 예쁘지고 공부를 잘하는 여학생과 문제를 일으키는 남학생의 이야기는 다소 진부한 소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진부하면서도 현실적인 접근으로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실제로 2011년 도쿄영화제와 홍콩 여름 영화제 등 영화제 역사상 최단시간 매진 기록을 세우며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아름다운 영상과 영화 내내 울려 퍼지는 삽입곡은 첫사랑의 아름다움과 애틋함을 잘 표현해 줍니다. 특히 후샤의 'Those Bygone Years', 린위춘의 'Finding You In A Sea Of People' 등의 노래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돌아가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영화뿐 아니라 OST 역시 이후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애틋했던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였습니다.
첫사랑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대만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옛 추억에 잠기시고 싶은 분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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