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듄] Dreams Under New Empire

by Happy moments 2022. 1. 1.
반응형

1. 들어가며

해당 글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하지 않으시는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듄'은 작가 생전에 6권까지 출간된 거대한 연대기이자 우주를 배경으로 한 대하소설입니다. 출간 직후부터 격찬을 받으며 50여 년이 지난 지금 현대의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 소설은 1974년 기이한 영화로 당대 유명세를 떨치던 조도로프스키 감독에 의해 처음으로 영화화가 시도됩니다. 감독이 생각한 영화의 분량은 16시간이었는데, 그는 이 소설은 위대한 고전이므로 10시간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고집했다고 합니다. 여러 이유로 인해 결국 영화화는 무산되었고, 이후로도 영화화 시도는 계속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블레이드 러너>의 리메이크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캐나다 예술영화감독 드니 빌뇌브가 맡아 여러 우여곡절 끝에 영화로 탄생되었습니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 중 하나인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을 맡아 관심을 끌었던 영화, 듄(Dune)을 소개합니다.

사실 이 장면을 위해 영화를 두 번 보았습니다.

2. 이야기

영화 [듄]은 ‘Dreams are messages from the deep (꿈은 심연의 메시지다)'라는 독백으로 시작합니다. 시점은 은하 제국10191년, 행성 아라키스가 주 배경지입니다. 아라키스는 온통 모래뿐인 사막이지만 신성한 환각 물질 스파이스가 나오는 유일한 생산지로, 하코넨 가문이 독점하며 막대한 부를 창출하고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현지에서 살고 있는 원주민인 프레멘은 자신들의 영역을 지키고자 하코넨과 오랜 시간 대립하며 자신들을 구해줄 메시아 ’리산 알 가입‘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립니다.
어느 날 우주 행성 전체를 통솔하는 황제는 아트레이데스 가문에게 아르키스를 다스리라고 명령합니다. 이는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세력이 점점 커지자 질투와 시기가 많은 황제가 꾸민 계략이었는데, 황제의 명을 어길 수 없는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아라키스 이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한편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이자 비밀조직 베네 게세리트의 일원인 어머니의 초능력을 물려받은 폴(티모니 샬라메 분)은 프레멘들로부터 메시아 ‘리산 알 가입’이라며 칭송받습니다. 그는 종종 아라키스 행성의 신비한 소녀와 만나는 꿈을 꾸곤 합니다.
아라키스에 도착한 아트레이데스 가문. 하루는 스파이스 채취를 보기 위해 헬기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모래벌레인 샤이훌루드가 등장하고 스파이스 채취 장비를 옮기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채취 기계 안의 사람들을 구하려던 폴은 스파이스를 흡입하게 되고 환각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시공을 초월한 존재이자 전 우주를 구원할 예지된 자의 운명을 타고 난 퀘사츠 헤더락이라는 목소리를 듣습니다.
그렇게 돌아온 아버지 레토 아트레이드(오스카 아이삭 분)은 닥터 유에(장첸 분)이 준 약을 먹고 깊은 잠에 빠지게 되는데, 그 사이 황제의 군대 사다우카와 하코넨 가문의 군대가 공모하여 벌인 기습 공격에 아라키스는 순식간에 불바다가 됩니다. 하코넨이 닥터 유에의 아내를 납치하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 공작을 배신한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결국 죽게 되고 어머니 제시카(레베카 퍼거슨 분)과 폴은 탈출을 시도합니다.
정신 통제 능력을 이용해 죽음의 위기를 벗어난 폴과 제시카는 던컨 아이다호(제이슨 모모아 분)과 카인즈 박사의 희생으로 추격을 피해 달아납니다. 사막의 샌드웜을 벗어난 폴은 마침내 프레멘들을 마주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꿈에서 보았던 신비한 소녀 챤니(젠데이아 분)을 만나게 됩니다. 놀라움을 뒤로하고 프레멘에 합류하기 위해 결투를 하게 되고, 한 번도 사람을 죽여본 적 없는 폴은 결국 그를 죽이게 되고 과거의 폴과 이별을 하며 진정으로 프레멘에 합류하게 됩니다. 그리고 황제의 음모를 알리기 위해 도움을 청하자는 어머니의 의견과 달리 진정한 사막의 힘을 가지기 위해 프레멘과 함께 그들의 영역으로 걸어가기로 다짐합니다. 영화는 폴을 향해 챠니가 '이제 시작이야'라고 말을 하며 막을 내립니다.

3. 리뷰

처음에 영화 개봉 소식을 들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이 엄청난 대작을 티모시 샬라메라는 어린 배우가 끌고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걱정이 무색하도록 그는 너무나도 멋지게, 제대로 폴을 표현해 내었습니다. 아직 성숙하지 않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는 후계자로서 고뇌하는 모습과 하나 둘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폴로 거듭나는 그의 모습은 이 영화만의 신비롭고 웅장한 느낌을 더욱 잘 살려 주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보고 나면 모든 에너지가 다 소진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스케일과 영상, 음향 등의 연출이 상당히 압도적이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CG와 액션, 그리고 러닝타임 내내 울려 퍼지는 한스 짐머의 노래는 스페이스 오페라의 장르적 특성을 잘 살리며 위대한 대서사시의 탄생을 알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시대에 태어나 이 영화를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저는 Dune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Dreams Under New Empire.'
거대한 사막에서 프레멘과 함께 폴이 만들어 나갈 새로운 제국. 앞으로 그 새로운 꿈이 기대되는 영화, 듄이었습니다.

원작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 거대하고 웅장한 영상미에 압도되고 싶으신 분, 스페이스 오페라를 좋아하시는 분 그리고 배우 티모시 샬라메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