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리뷰
해당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하지 않으시는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유명 할리우드 배우 제이크 질렌할과 앤 해서웨이의 과감한 노출과 베드신으로 화제가 된 영화, [러브&드럭스(Love And Other Drugs)]를 소개합니다.
2. 스토리
영화는 사랑을 믿지 않는 바람둥이 제이미(제이크 질렌할 분)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주체할 수 없는 바람기 때문에 그는 직장에서도 물의를 일으키고 해고를 당합니다. 이에 제약회사 화이자에 영업사원으로 취직을 하고, 병원의 의사들에게 약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쉽지 않은 영업 활동 속에서 고군분투하던 중 병원에서 우연히 환자 매기(앤 해서웨이 분)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가 대시를 하는데 의외로 그녀는 대화는 그만 나누자며 파트너는 언제든 환영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둘 사이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녀 역시 제이미처럼 누군가에게 구속되지 않는 자유분방한 연애를 하길 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해관계가 맞는 둘은 만남을 계속하고, 둘 사이에 점차 사랑이 싹트게 됩니다.
사실 그녀는 젊은 나이에 파킨슨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그림을 그렸지만 병으로 인해 손 떨림이 심해지면서 더 이상 작품 활동을 하지 못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근육의 힘이 없어지고 약 뚜껑을 여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한편 매기로부터 화이자의 비아그라 출시 소식을 듣게 된 제이미는 준비를 하고 출시되자마자 본격적으로 병원에 설명을 다닙니다. 방송에서도 공식적으로 이를 다루자 많은 의사들이 제이미를 찾아오고 약은 엄청난 속도로 팔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카고에서 학회가 열리고 제이미는 매기를 설득하여 함께 시카고로 갑니다. 그곳에서 파킨슨병 모임에 참석한 매기는 다양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고 평생 처음으로 혼자가 아닌 느낌을 받았다며 제이미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학회에서 돌아온 제이미와 매기는 온갖 병원을 다니며 검사와 진료를 받습니다. 그러던 중 초과해버린 카드값과 진료예약에 지쳐가고, 그런 제이미의 모습에 매기는 헤어지자 이야기합니다.
시간이 흘러 제이미는 시카고 지사로 발령을 받게 됩니다. 축하하기 위해 들른 식당에서 매기와 제이미는 우연히 만나게 되고, 제이미의 발령 소식을 들은 매기는 자리를 떠납니다. 이후 시카고로 가기 위해 짐을 싸던 제이미는 매기와의 영상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가지만 그녀는 이미 없습니다. 그녀가 약을 구하기 위해 어르신들과 캐나다에 간 것을 안 그는 그녀가 탄 버스를 쫓아가 그녀와 마주합니다. 그리고 이야기합니다. 지금의 자신을 충분하다고 하는 사람은 처음이었고, 자신이 그걸 믿도록 해 준 사람도 처음이라고. 자신은 우리를 원한다고. 영화는 제이미가 승진을 마다하고 연인 매기를 위해 의대에 재입학하며 두 주인공의 새로운 출발을 보여주며 막을 내립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을 만나도
아무에게도 감동받지 못하다가
한 사람을 만나면
인생이 변하지.
영원히.
3. Love & Other Drugs
영화의 미국에서의 개봉 원제는 [Love & Other Drugs]입니다. 두 주인공과 약이 가지고 있는 접점과 그들이 이루어 내는 사랑을 의미하는 듯합니다. 제이미는 매기의 계속되는 거절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그녀에게 다가갑니다. 그것이 사랑인지, 동정인지 본인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마침내 둘은 진정한 사랑을 느끼고 사랑이 가장 좋은 약임을 깨닫습니다.
영화에서 두 주인공은 스스로를 자책하고 원망합니다. 매기는 건강하지 않은 자신의 몸 상태를 슬퍼하며 세상의 불공평함을 탓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피해와 상처만 줄 것이라 생각해 진심으로 마음을 주지 않습니다. 제이미 역시 어린 시절 주의결핍장애를 겪은 탓에 누군가에게 자신의 모습을 온전하게 보여주면 부족한 모습을 들킬까 두려워하며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합니다. 그런 둘이 서로를 만나 알아가고 이해하게 되면서 상대방은 물론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합니다. 각자 존재 자체로 빛나는 보석이며 서로가 함께 함으로써 그 빛을 더하게 됨을 알게 됩니다.
2005년 개봉작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두 주인공은 부부로 만났지만 사랑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나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되는 영화, [러브&드럭스]였습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제이크 질렌할과 앤 헤서웨이의 연기가 궁금하신 분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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