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포 리딩
해당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하지 않으시는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존엄사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가 조조 모예스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미 비포 유'를 원작으로 합니다. 독일에서만 100만 부가 팔리며 큰 사랑을 받은 이 소설은 스웨덴의 마들렌 공주가 신혼여행지에서 읽은 책으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영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에밀리 클라크와 영화 [헝거게임]의 샘 클라플린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영화, 미 비포 유(Me befor you)를 소개합니다.
2. 시놉시스
영화 [미 비포 유]는 주인공 루이자(에밀리 클라크 분)가 전신마비 환자 윌(샘 클라플린 분)의 간병인으로 오게 되며 시작합니다. 6년 동안 일했던 카페가 폐업하며 하루아침에 백수가 된 루이자는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던 중 6개월 동안 간병을 하는 자리의 구인 소식을 듣고 윌의 집을 찾아옵니다.
업계에서 잘 나가던 사업가이자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던 윌은 어느날 출근길 사고로 하루아침에 전신마비 환자가 되어 버립니다.
순수하지만 엉뚱한 루이자와 사고 이후 모든 것에 부정적이고 까칠한 윌. 루이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 윌은 첫 만남부터 그녀에게 짓궂은 행동을 하며 놀라게 하지만, 그녀는 매일 아침 밝은 모습으로 출근합니다. 그녀의 발랄하고 유쾌한 모습에 윌은 점차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둘은 점점 가까워집니다.
그러던 어느날 루이자는 우연히 윌이 스스로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의 가족들 역시 더 이상 그를 말리지 못해 동의했고, 그렇게 합의한 날까지 남은 기한은 6개월이었습니다. 놀란 루이자는 사직서를 내고 집을 나오지만, 남은 6개월 동안 윌이 삶에 대한 의지를 다시 찾게 해서 그의 마음을 돌려놓겠다는 각오로 다시 윌의 곁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좋은 곳을 데려가고 버킷리스트도 작성합니다. 하루는 루이자의 생일파티에 초대된 윌이 그녀의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그녀가 어린 시절 제일 좋아했던, 제일 갖고 싶어 했던 줄무늬 모양의 꿀벌 스타킹을 선물합니다. 뛸 듯이 기뻐하는 그녀를 보며 그도 행복해합니다. 이후 둘은 함께 여행을 떠나고 루이자는 그를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이야기하며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윌은 이를 거부하며 끝내 마음을 바꾸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정말 사랑한다면 이 여행을 끝으로 스위스에 함께 가달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루이자는 홀로 슬퍼하고 윌은 스위스로 떠납니다. 하지만 그를 혼자 보낼 수 없었던 루이자는 그의 뜻대로 그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로 결심하고 그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그리고 둘은 작별 인사를 합니다. 영화는 윌에게 선물 받은 꿀벌 스타킹을 신은 루이자의 모습으로 막을 내립니다.
"대담하게 살아요, 클라크.
끝까지 밀어 붙여요.
안주하지 말아요.
줄무늬 스타킹을 당당하게 입어요.
내 생각은 너무 자주 하지 말아요.
당신이 슬퍼지는 건 싫으니까.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
내가 매 순간 당신과 함께 할 테니."
3. 애프터 리딩
죽음이란 슬프고 비극적인 일입니다. 특히 그것을 지켜보는 일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괴로운 일일 것입니다.
영화에서 윌은 결국 안락사를 선택하고 스스로 삶을 마감합니다. 가족들과 루이자의 노력과 간절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끝내 마음을 바꾸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윌의 선택을 존중해 주는 루이자와 그의 가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루이자는 윌의 선택을 존중했고, 윌은 본인이 떠난 후 루이자의 삶을 준비해 줍니다. 루이자는 윌을 기억하며, 윌의 말대로 담대하게 살기로 결심합니다. 이렇게 영화는 그저 누군가의 죽음이라는 새드 앤딩으로 마무리되지 않습니다.
루이자의 이야기는 3부작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책은 윌을 만나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은 [미 비포 유]를 시작으로 [애프터 유] 그리고 [스틸 미]를 통해, 누군가를 만나기 전의 나와 만난 후의 나 그리고 진정한 나를 발견해가는 과정을 그려 냅니다. 아직 영화화되지는 않았지만 책을 통해 나머지 시리즈를 함께 접해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존엄사라는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표현한 영화, 미 비포 유였습니다.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에밀리아 클라크의 사랑스러운 연기가 궁금하신 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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