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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사이드] 아뇨, 그 애가 내 인생을 바꿔요.

by Happy moments 202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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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화를 바탕으로

해당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하지 않으시는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미식축구 선수 마이클 오어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실화 영화입니다. 

 

130분 여의 러닝타임을 화끈하게 끌고 가는 산드라 블록의 명품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The Blind Side)]를 소개합니다. 

 

2. 스토리

마이클(퀸튼 아론 분)은 어린 시절에 약물 중독자 엄마와 강제로 헤어지고 가족과도 떨어져 위탁 가정을 전전하며 지냅니다. 그러던 중 농구를 하는 그를 본 코치가 그를 사립학교의 미식축구부로 스카웃하고, 우연한 기회로 백인 학생이 많은 사립학교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친구 하나 없는 그의 생활은 외롭고 고단합니다. 학업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고 풋볼팀에 들어가려 하지만, 낮은 학점 탓에 풋볼팀에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렇게 방황하며 지내던 추수감사절 전날 밤, 리 앤(산드라 블록 분)은 바람이 많이 부는 추운 날씨에 얇은 옷으로 밤거리를 걷고 있는 마이클을 발견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지나치지 못한 리 앤은 차를 세운 후 그를 집으로 데리고 갑니다. 

도착한 그들의 집은 호화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오랜만에 따뜻하고 편안한 곳에서 잠을 잔 마이클은 자신이 있을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다음날 이른 아침이 되자 조용히 집을 나섭니다. 이를 안 리 앤은 마이클을 쫓아가 지낼 곳이 없으면 함께 집에서 지내자고 이야기합니다. 마이클이 갈 곳이 없는 것을 알게 된 리 앤은 가족들을 설득하게 되고 가족들도 마이클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한편 사람들로부터 주목받기를 좋아하는 리 앤의 아들 SJ(제이 헤드 분)는 큰 키와 덩치로 이목을 끄는 마이클과 다니는 것이 마냥 즐겁습니다. 학교에서도 그를 자신의 형이라고 소개하며 그를 챙겨주고, 그의 풋볼 실력을 키우겠다며 많은 훈련을 함께 하며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줍니다. 

 

 

리 앤과 가족의 열렬한 지지와 응원으로 마이클의 학점은 최소 기준을 넘게 되고, 마침내 그는 풋볼팀에 들어가게 됩니다. 한편 마이클의 유일한 소원이 운전면허 자격증을 따는 것임을 안 리 앤과 숀은 정식으로 그의 법적 보호자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마이클의 생모를 찾아가 그의 법적 보호자가 되는 것을 허락받습니다. 그렇게 법적으로 부모가 된 리 앤과 숀은 그가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마침내 그는 리 앤과 숀이 졸업한 미시시피 대학에 합격하게 됩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그들의 가족처럼 마이클도 미시시피 대학에 입학한 것을 의심한 체육협회가 마이클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조사관은 두 부부가 그를 미시시피 대학에 보내기 위해 그의 보호자가 된 것이고, 그 역시 이를 알면서도 들어간 것 아니냐며 다그치듯 묻습니다. 조사관의 질문에 배신감을 느끼게 된 마이클은 박차고 나와 자신이 살았던 동네로 돌아갑니다. 비아냥거리며 리 앤 가족을 흉보는 친구들에게 화가 난 마이클은 친구들과 싸우고 집을 나옵니다. 한편 돌아오지 않는 마이클이 걱정된 리 앤은 그가 살던 동네로 그를 찾으러 가고 그곳에서 마이클과 만납니다. 진솔한 이야기 끝에 리 앤은 그에게 '모든 것은 너의 결정이고 너의 인생이니 원하는 대로 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다시 조사관을 찾아간 마이클은 본인이 미시시피 대학을 가려는 이유가 바로 자신의 가족들이 다녔던 학교이기 때문이라며 다시는 자신을 찾아오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마침내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된 마이클의 모습과 실제 주인공 가족의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막을 내립니다.

 

3. 그의 진정한 영웅

영화에서 리 앤이 그녀의 상류층 친구들에게 마이클 입양 소식을 이야기하자, 사춘기인 리 앤의 딸 릴리(릴리 콜린스 분)가 위험해지는 것이 아니냐 걱정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에 그녀는 친구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며 이야기합니다.

미국 내에서도 미시시피 주는 인종차별법이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주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 만큼 주변과 의심과 편견을 뒤로하고 그를 전적으로 믿어주며 지지해준 이 부부의 입양은 상당한 의미를 가집니다. 

 

큰 덩치를 가졌음에도 개미 한 마리 죽이지 못하는 순한 성격의 마이클은 공격이든 수비든 상대편을 밀쳐내지 못하고, 때문에 마이클 팀은 계속해서 경기에서 지게 됩니다. 그때 그의 경기를 지켜보던 리 앤이 다가가 같은 팀 선수들은 모두 우리 가족과 같은 존재이니 그들을 지켜줘야 한다고 설명해 줍니다. 이에 자신의 팀원들을 보호해야 하는 대상으로 인지한 마이클은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그의 입장이 되어 그의 눈높이에서 그를 이해하고 격려하는 리 앤의 모습은 그녀가 인격적으로 마이클을 존중하고 대접하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그를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대하며 사랑하는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영화 제목 '블라인드 사이드'란 미식축구에서 마이클 오어가 맡은 포지션입니다. 쿼터백을 보호하는 왼쪽 태클로 쿼터백이 공을 던지려 하면 왼쪽이 보이지 않는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는 마이클이 리 앤 가족을 만나기 전 겪었던 어렵고 힘들었던 삶과 그곳에서 마이클처럼 소외되고 외면당하는 아이들을 떠올리며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소외된 사이드로부터 그를 데려와 따뜻하게 품어주며 그가 더 이상 힘들지 않게 지지하고 응원해 주었던 리 앤의 가족이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관심과 사랑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였습니다. 

실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훈훈하고 감동적인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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