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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 음악으로 또 다시

by Happy moments 202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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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해당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하지 않으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음악 영화의 거장, 존 카니 감독이 영화 [원스]에 이어 차기작으로 선택한 또 하나의 음악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 연출은 물론 훌륭한 OST로 화제가 된 영화,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을 소개합니다. 

 

2. 내용소개

영화 [비긴 어게인]은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 분)는 남자친구 데이브(애덤 리바인 분)가 메이저 음반회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함께 뉴욕으로 오며 시작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LA로 출장을 다녀온 데이브는 새로 만들었다며 노래를 하나 들려주는데, 본인을 향한 노래가 아님을 눈치채고 화를 냅니다. 그리고 그의 집에서 나와 친구 스티브(제임스 코든 분)에게 갑니다. 우울해하는 그녀를 본 친구 스티브는 평소 자기가 노래하는 바에 데려가 그녀를 무대에 서게 합니다.

한편 스타 음반 프로듀서였지만 이제는 해고된 댄(마크 러팔로 분)은 아내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고 있음을 알고 힘든 나날을 보냅니다. 어느 날 우연히 들른 뮤직바에서 그레타의 자작곡을 듣게 되고 그녀에게 음반 제작을 제안합니다. 제안을 거절하던 그레타는 마침내 받아들이게 되고 댄은 그녀를 음반 제작업체의 사울(모스 데프 분)에게 데려 갑니다. 하지만 사울은 이를 거절하고 이에 댄은 그레타에게 뉴욕을 돌아다니며 야외에서 녹음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세션맨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어릴 적부터 바이올린 해온 말콤, 음대에서 장학금 받는 수재이자 말콤의 누나인 첼리스트 레이첼, 발레 학원에서 반주하는 피아노 맨 잭과 함께 하게 된 그들은 과거에 댄이 프로듀싱해서 성공시킨 래퍼 트러블검(씨 로 그린 분)의 크루로부터 드러머, 베이시스트를 빌려와 녹음을 시작합니다. 스티브의 집, 동네 뒷골목, 호수에서 띄운 보트 위, 지하철 역사 등등에서 노래하다가 경찰에 쫓겨서 도망가기도 하면서 하나 둘 녹음을 완성합니다. 마지막 녹음 장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건물의 옥상에는 기타가 취미인 댄의 딸 바이올렛(헤일리 스테인펠드 분)도 초대됩니다.

어느 날 술을 마시다 상을 받는 데이브를 방송으로 보게 된 그레타와 스티브는 그에게 전화를 걸어 즉흥적으로 음성 메시지를 남기고, 메시지를 받은 데이브는 그레타에게 다시 잘해보자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는 예전에 그레타가 자신에게 선물로 주었던 노래 'Lost Stars'를 앨범에 싣었다며 그녀에게 자신의 공연에 와달라고 부탁합니다. 며칠 뒤 그레타는 데이브의 공연장에 갑니다. 데이브의 편곡이 아니라 자신의 원곡으로 노래를 소개하는 데이브를 보며 웃던 그레타는 잠시 후 눈물을 흘리며 공연장을 나섭니다. 그레타가 떠난 것을 안 데이브는 슬픈 표정으로 노래합니다.

녹음을 마친 댄과 그레타는 완성된 앨범을 들고 사울을 찾아갑니다.. 노래를 듣고 극찬하던 사울은 음반 수익으로 1:9를 제시하는데, 둘은 말도 안 된다며 이를 거절합니다. 마지막으로 댄은 그레타에게 스플리터를 주고, 둘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영화는 그레타가 음반을 대형 레코드사에 팔지 않고 ‘‘1클릭당 1달러’, 그리고 수익은 참여한 모두에게 골고루인터넷에 개인 발매하기로 결정하며 막을 내립니다.

 

 

3. 음악을 통한 치유

영화에서 댄과 그레타는 놀랄 만큼 서로 닮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둘을 통해 영화는 상처받은 두 영혼이 음악으로 만나 치유받으며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계속되는 실패와 아내의 불륜으로 힘들어 하는 댄, 데이브의 배신으로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그레타에게 음악은 그들이 다시 삶의 균형을 찾게 하는, 또다시 비긴 어게인 하게 하는 매개체이자 원동력이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댄과 그레타의 관계는 예상을 벗어납니다. 댄은 가정을 지키기로 결심하고 그레타는 댄도, 데이브도 선택하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둘의 키스신이 촬영되었으나 영화에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말은 관객들로 하여금 로맨스보다는 음악을 통한 치유의 과정에 보다 집중하게 합니다.

 

영화는 낯선 도시의 아름다운 배경을 바탕으로 나오는 좋은 음악, 음악을 통해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 등 존 카니 감독의 전 작품 [원스]와 상당 부분 유사합니다. 보는내내 두 영화의 다른 매력을 느끼는 재미 또한 쏠쏠한 영화, 비긴 어게인이었습니다.

 

음악영화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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