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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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로맨스 영화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그리고 [러브 액츄얼리]를 제작한 감독 리차드 커티스 감독이 맡아 화제가 된 영화, 어바웃 타임(About Time)을 소개합니다.
2. 내용소개
영화는 새해를 맞아 파티가 열리고 성인이 된 주인공 팀(도널 글리슨 분)이 그의 아버지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며 시작합니다. 그것은 바로 팀 가문의 남자들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미래로는 갈 수 없고 내가 실제로 있었던 곳, 내가 기억하는 과거로만 돌아갈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여름이 되고, 그는 여동생의 친구이자 그의 첫사랑인 샬럿(마고 로비 분)과 함께 방학을 보내게 됩니다. 시간 이동 능력까지 사용하며 계속해서 구애하지만 실패하자 그는 '아무리 시간 여행을 한다 해도 누군가 날 사랑하게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살던 곳을 벗어나 런던으로 떠납니다.
어느 날 절친인 제이(윌 메릭 분)과 어둠 속에서 식사하는 레스토랑에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여자 메리(레이첼 맥아담스 분)를 만나 4시간가량 대화를 나누며 깊은 유대감을 느끼게 되고 밖으로 나온 팀은 메리에게 연락처를 묻습니다. 핑크빛 미래를 그리며 신나서 집에 돌아오니 집주인이자 아빠 친구인 해리(톰 홀랜더 분)가 연극 개막식을 망쳤다며 속상해합니다. 이에 그는 해리를 돕기 위해 시간을 되돌립니다. 연극은 성황리에 종료되었으나 잠시 후 팀은 메리의 연락처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됩니다. 슬픔에 잠겨 고민하던 팀은 그녀가 좋아한다고 했던 전시회를 떠올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곳에서 그녀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를 발견합니다. 당연히 팀을 알아보지 못하는 메리. 심지어 그녀에게는 남자친구도 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유심히 듣던 팀은 과거로 돌아가 메리에게 고백하고 그녀의 마음을 얻습니다. 그는 이야기합니다.
'갑자기 시간여행이 불필요하게 느껴졌다. 인생의 한순간 한순간이 모두 너무나 즐거웠기에.'
행복한 생활을 하던 어느 날 팀은 제이와 함께 간 극장에서 첫사랑 샬럿을 다시 만납니다. 달라진 팀의 모습에 샬럿이 관심을 보이자 팀은 단호히 거절하고 메리에게 달려갑니다. 그리고는 자고 있는 그녀를 깨워 청혼합니다.
그렇게 둘은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가정을 꾸리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아버지가 폐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버지는 그것이 흡연 때문임을 알았지만 시간을 되돌린다면 팀과 그의 여동생 킷캣( 분)이 사라짐을 알고 시간을 돌리지 않기로 합니다. 이후 아버지와 팀은 자주 거닐던 해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둘만의 시간을 갖습니다. 그러던 중 셋째 아이를 갖게 되자 팀은 이제 아버지를 보내야 한다고 결심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시간 여행을 하지 않습니다. 영화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살아가는 팀의 모습으로 막을 내립니다.
'마침내 난 시간여행에서 마지막 교훈을 얻었다. 아빠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기까지 했다. 이제 난 시간여행을 하지 않는다. 단 하루조차도. 그저 내가 이날을 위해 시간여행을 한 것처럼 나의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완전하고 즐겁게 매일 지내려고 노력할 뿐이다.'
3. 마치며
영화에서 팀과 메리가 결혼하는 날, 하늘은 구름으로 뒤덮이고 태풍이 오듯 비바람이 몰아 칩니다. 화려한 결혼식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하객들은 물론 신랑 신부 모두 비에 흠뻑 젖어 버립니다. 그녀에게 가장 예쁜 날을 선물하고 싶었던 팀은 속생해하며 메리에게 묻습니다. "비가 안 왔으면 좋았었겠지?" 그러자 메리는 환하게 웃으며 대답합니다. "우리의 결혼식은 완벽했어."
매일 우리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마주합니다. 이 선택이 좋은 선택일지 아닐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떤 선택은 기쁜 결과를 낳지만 어떤 선택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영화는 다양한 종류의 선택의 순간을 보여줍니다. 누군가를 찾아갈지 말지, 그에게 용기를 낼지 말지 그리고 시간여행으로 다시 돌아갈지 말지 등 많은 순간 주인공들은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선택을 존중하고, 믿고, 좋은 선택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나온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도록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영화, 어바웃 타임이었습니다.
시간여행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마음 따뜻한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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