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롤로그
해당 글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하지 않으시는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커피 1잔에 4분, 스포츠카 1대에 59년. 모든 비용이 시간으로 계산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개봉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신선하고 흥미롭습니다.
핫한 할리우드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케미로 화제가 된 영화, 인 타임(In Time)을 소개합니다.
2. 스토리
영화 [인 타임]은 돈 대신 시간을 사용하며 불로 장생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든 25세에 노화를 멈추고 손목에 주어진 24시간의 시간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이 시간으로 음식과 집세,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시간이 모두 소진되고 0이 되면 심정지로 사망합니다.
28세의 주인공 윌(저스틴 팀버레이크 분)은 빈민가의 노동자입니다. 그는 어머니 레이첼(올리비아 와일드 분)과 살고 있지만 현재 남아 있는 시간이 별로 없으며 그가 사는 빈민가에서는 시간 부족으로 하루에도 수십 명이 죽어갑니다. 근무를 마치고 술 한잔하러 갔던 윌은 시간을 뺏는 깡패들에게 당하고 있는 116년을 보유한 부자, 해밀턴(맷 보머 분)을 구해주게 됩니다. 윌에게 고마웠던 것인지 혹은 이 부적절한 시스템을 파괴하고 싶어서인지 해밀턴은 ‘소수가 영생을 살기 위해서는 다수가 희생을 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윌에게 자신의 남아 있는 모든 시간을 주고 자살합니다. 그렇게 뜻하지 않게 부자가 된 윌은 제일 먼저 어머니에게 시간을 드리기 위해 어머니를 찾아가지만 1초 차이로 눈앞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환멸을 느낀 윌은 이 시스템과 사회를 바로 잡고자 부자들만 사는 곳 뉴 그리니치로 갑니다.
한편 경찰과 같은 역할을 하는 타임 키퍼들은 강가에서 해밀턴의 시체를 발견하고 누군가 살생한 것으로 추정하여 조사를 합니다. 때마침 뉴 그리니치에 도착한 윌은 시간을 걸고 포커 게임을 하는데 부자들이 게임에 배팅하는 50년, 100년의 시간을 보고 분노하며 그들을 이기게 됩니다. 더 부자가 된 윌은 그곳에서 실비아(아만다 사이프리드 분)이라는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를 보고 첫눈에 반한 그녀는 자신의 저택에 윌을 초대합니다. 파티의 기쁨도 잠시, 타임 키퍼들이 해밀턴 살인사건으로 윌을 체포하러 오고, 윌은 타임 키퍼들에게 붙잡히면 더 이상 이 시스템을 파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실비아와 함께 도망쳐 나옵니다.
오래가지 않아 결국 둘은 붙잡히고 시간을 뺏기게 된 실비아는 많은 시간을 가진 아버지 필립(빈센트 카세이저 분)에게 시간을 보내 달라고 하지만 거절당합니다. 그렇게 윌은 실비아와 함께 원래 살던 빈민가로 돌아오게 됩니다.
함께 하는 동안 서로에게 빠져든 둘은 본격적으로 실비아 아버지의 은행을 털기 시작합니다. 무자비하게 아버지의 시간을 빼앗은 실비아는 백만 년의 시간을 시민들에게 뿌리고, 그 둘은 현상 수배범이 되지만 마지막 목표를 향해 멈추지 않습니다. 그것은 가장 많은 시간을 보유한 실비아 아버지 소유의 은행을 털어서 시민들에게 뿌리는 것이었는데, 마침내 성공한 둘은 무료 배급소를 통해 이를 행하면서 시스템을 파괴하려 합니다. 윌의 계획대로 시간의 여유가 생긴 빈민들은 현실에 대한 개혁을 요구하며 시위행진을 시작합니다. 끝까지 윌을 추적하고 제거하려던 타임 키퍼들 역시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인정하며 윌 체포를 포기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3. 에필로그
불평등한 시간의 격차 속에서 부자들은 몇 백 년 몇 천 년을 보유하고 영생하며 살아갈 수 있지만, 가난한 이들은 하루 벌어 하루를 살게 되고, 길거리에는 심정지로 죽은 사람이 차고 넘쳐 나는 세상. 영화는 이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의 자본주의의 비극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비극을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의 권리와 이익을 버리는 실비아의 모습 그리고 빈민층의 편에 서서 그들을 대변하며 세상을 바꾸고자 나서는 윌의 모습과 함께 보여주며 기존의 SF 스릴러 영화와는 다른 감동을 줍니다.
두 주연 배우의 케미는 기대 이상입니다. 선남선녀의 두 주인공이 열정적으로 사랑하며 세상을 바꾸고자 함께 나아가는 모습은 무척 흥미롭습니다. 특히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비주얼은 압도적입니다.
감독 앤드류 니콜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영화, 인 타임이었습니다.
참신한 소재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 SF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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